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는 독서가 약간 쉽게, 문학·선택과목이 쉽게 출제되어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형식을 유지하되 체감 난도는 한 단계 낮았고, 고난도 킬러 문항이나 신유형은 없었다.
독서약간 쉬움
문학쉬움
선택과목쉬움
전체쉬운 시험
EBS 연계 — 발표 연계율과 체감의 간극
독서는 독서이론·인문·주제 통합·사회/과학기술 4개 지문 모두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제재를 활용했고, 문학은 출제된 8개 작품 중 4개가 연계됐다. 현대소설 「나룻배 이야기」는 지문 대부분이 EBS 수록 장면과 일치했고, 갈래 복합의 현대시 2편 중 1편 「그 나무」, 고전시가 3편 중 2편 「만전춘별사」와 ‘임으란~’으로 시작하는 시조가 연계됐다.
다만 학생 체감 연계율은 그만큼 높지 않을 수 있다. (가)+(나) 주제 통합 지문은 (나)에서 살짝, 법(法) 지문과 과학·기술 지문은 1~2문단에서 살짝 수능특강 소재가 활용된 정도이지, 내용이 그대로 넘어온 느낌은 아니다 — ‘아는 소재인데 새로 읽는 지문’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53.3%평가원 발표 · 2027학년도 6월 모평 국어 영역 EBS 수능 교재 연계율
변별 · 고난도 문항
독서 — EBS는 정보 비대칭에 대한 정부 개입 이론을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라플라스 식으로 기포의 변화를 이해하는 15번을 대표 변별 문항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기술 지문 16번, 인문 지문 8번(노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사상가들의 관점 비교), 현대소설이 포함된 21번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플랫폼의 정보 비대칭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13번도 부담이 컸을 것이다.
문학 — 작품 속 화자와 자연의 관계를 파악하는 24번, 인물의 심리를 신체 반응·행동을 통해 추론하는 20번이 변별력을 갖췄고, 복합 지문에 등장한 일부 한자어가 수험생에게 부담이 됐을 수 있다.
선택과목 —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7번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항으로 꼽혔다.
국어 공통과목 8개 지문 세트 중 7개가 2027 수능특강에서 직접 연계됐다. 신규 출제는 28~31번 「홍길동전」 한 세트뿐이다. 독서는 소재·개념을 가져오되 지문을 새로 쓰거나 사례를 덧붙여 더 깊게, 문학은 작품을 그대로 두되 묶음·〈보기〉·대목을 바꿔 출제했다.
| 문항 | 영역 | 수능특강 출처 | 작품 · 소재 | 연계 유형 |
| 1~3 | 독서 | 독서론 | SQ3R · CSQ3R 읽기 전략 | 소재 동일 |
| 4~9 | 독서 | 사회 · 형평 운동 | 노비제 · 신분 차별 · 형평 운동 · 민권 | 재활용+주제통합 심화 |
| 10~13 | 독서 | 사회 · 정보 비대칭 | 역선택 → 플랫폼 · 생성형 AI · 표현의 자유 | 재활용+심화·변형 |
| 14~17 | 독서 | 과학 · 폐포 | 라플라스 식 · 표면 장력 · 계면활성제 | 개념 직접 차용 |
| 18~21 | 문학 | 현대소설 | 하근찬 「나룻배 이야기」 | 동일 작품·다른 대목 |
| 22~27 | 문학 | 현대시 · 김명인 「그 나무」 | 김명인 「그 나무」 + 김기택 「나무」 + 수필 | 동일 작품·갈래 복합 |
| 28~31 | 문학 | (연계 아님) | 작자 미상 「홍길동전」 | 신규 출제 |
| 32~34 | 문학 | 고전시가 ①+② | 만전춘별사 + 김수장 + 이정보 | 동일 작품·묶음 재구성 |
※ 28~31번(「홍길동전」)만 제공 자료와 무관한 신규 출제이며, 나머지 일곱 세트는 모두 연계 지문이다. 선택과목(35~45번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독서 연계의 핵심은 ‘아는 화제, 모르는 깊이’다. 수능특강의 소재·핵심 개념을 그대로 가져오되, 지문은 새로 쓰거나 사례를 덧붙이고 다른 화제와 융합해 난도를 끌어올렸다. 수능특강을 ‘예습’으로 삼되, 더 깊고 넓은 버전을 각오해야 한다.
①SQ3R 읽기 전략 · 독서론모평 1~3번
2027 수능특강
SQ3R(훑어보기·질문 만들기·읽기·되새기기·다시 보기)와 이를 확장한 CSQ3R 전략. 능동적 읽기 습관, 배경지식 활용, 단계의 비일방향성(이전 단계 재수행)을 다룸.
2027 6월 모평
동일한 SQ3R 5단계를 제시하되, 각 단계의 활동과 효과를 중심으로 표준 독서론으로 출제. 구조·내용을 점검·조정하며 읽는 능동적 독서 과정을 강조.
공통 토대
‘SQ3R’이라는 동일한 독서 전략을 핵심 소재로 공유한다. 다섯 단계의 명칭·순서와 능동적·점검적 읽기라는 강조점이 일치한다.
심화 · 변형
SQ3R은 독서론의 표준 화제이긴 하나, 수능특강이 SQ3R·CSQ3R을 명시적으로 정리해 둔 만큼 ‘예습한 화제’가 그대로 나온 셈이다. 수능특강이 CSQ3R(저자 입장에서 전달 방식 점검)까지 확장했다면, 모평은 SQ3R 5단계의 이해·적용에 집중했다.
학습 포인트
- SQ3R 다섯 단계의 명칭·순서·활동을 정확히 정리
- ‘되새기기·다시 보기’ 등 점검 단계의 기능(이해 확인·재수행) 이해
②신분 차별 · 형평 운동 · 주제 통합모평 4~9번
2027 수능특강
조선 후기~일제강점기의 신분 차별과 형평 운동. 백정 차별, 1923년 진주 형평사 조직, 1925년 대중사 개칭, 인권·평등 운동으로의 전국화.
2027 6월 모평
(가) 조선 노비제와 실학자 이익의 운명론(천명·성명·시세·조명, 노비 세습 금지론). (나) 19세기 서구 민권 사상, 유길준·박영효·김윤식 등 개화파 민권론, 그리고 형평 운동으로의 전개.
공통 토대
신분 차별과 그 극복(형평 운동)이라는 소재를 공유하며, 백정·형평사·진주·대중사 개칭 등 핵심 사실이 그대로 겹친다.
심화 · 변형
수능특강이 형평 운동을 단독 화제로 정리했다면, 모평은 그 앞단에 (가) 노비제·실학(이익)과 (나) 서구 민권 사상을 배치한 (가)(나) 주제 통합으로 확장. 신분 문제를 ‘운명론적 인간관’과 ‘근대 권리론’이라는 두 사상사적 축으로 재구성했다. 9번 어휘까지 붙은 6문항 풀세트.
학습 포인트
- 형평사·1923 진주·1925 대중사 개칭 등 사실 관계 정리
- 이익의 ‘천명→조명’ 논리(노력으로 운명을 바꿈) 이해
- (가) 이익 신분관 ↔ (나) 개화파 민권론(천부 인권 vs 교육·법 전제) 대비
③정보 비대칭 · 역선택 · 경제모평 10~13번
2027 수능특강
보험 시장을 사례로 정보 비대칭 → 역선택, 정보 우위자의 신호 발송과 열위자의 선별, 자율 차등 보험료 등 해소 기제.
2027 6월 모평
정보 비대칭·역선택에서 출발해 온라인 플랫폼·생성형 AI 표시 의무, ‘사상의 자유 시장’ 이론(㉠)과 비판론(㉡), 헌재 실명확인제 판단, 표현의 자유 규제 논쟁으로 확장.
공통 토대
‘정보 비대칭 → 역선택’이라는 핵심 개념과 ‘정부의 시장 개입’이라는 틀을 그대로 공유한다.
심화 · 변형
보험 시장의 정태적 역선택 사례를 온라인 플랫폼·생성형 AI라는 디지털 맥락으로 옮기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보 규제 ↔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 충돌까지 결합. 경제 지문이 법·언론 지문과 융합됐다.
학습 포인트
- 역선택의 발생 메커니즘과 신호 발송·선별의 차이 구분
- ‘사상의 자유 시장’ 이론(㉠)과 비판론(㉡)의 대립 구도 정리
- 실명확인제 헌재 다수·소수 의견 논거를 〈보기〉에 적용
④폐포 · 표면 장력 · 라플라스 식 · 과학모평 14~17번
2027 수능특강
폐포의 표면 장력과 계면활성제, 라플라스 식 P = 2T/r. 작은 폐포일수록 내부 압력이 커 허탈이 쉬우나 계면활성제가 표면 장력을 낮춰 막음.
2027 6월 모평
물방울·비눗방울·기포의 표면 장력과 라플라스 식. 폐포·계면활성제 사례를 그대로 포함하고, 작은 기포→큰 기포 공기 이동, 여기에 잉크젯 잉크 방울 사례를 덧붙여 일반화.
공통 토대
라플라스 식·표면 장력·계면활성제·폐포라는 개념과 소재를 거의 그대로 공유한다 — 이번 독서 연계 중 일치도가 가장 높다.
심화 · 변형
수능특강이 폐포 하나에 초점을 맞췄다면, 모평은 같은 원리를 물방울·기포·잉크 방울로 일반화. 16번 〈보기〉는 잉크 점도·표면 장력으로 잉크 방울 형성을 따지는 적용형이다.
학습 포인트
- 라플라스 식 P=2T/r의 의미(r↓ → 내부 압력↑) 설명
- 계면활성제가 폐포 허탈을 막는 원리 이해
- 작은 기포→큰 기포 공기 이동을 라플라스 식으로 설명, 잉크 방울에 적용
문학 연계는 작품 자체를 가져온다. 다만 묶는 지문을 바꾸거나 〈보기〉의 관점을 교체하고, 다른 대목을 잘라 와 같은 작품을 다른 각도로 다시 풀게 한다. 작품의 핵심 해석은 고정하되, ‘다른 묶음·〈보기〉·대목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제로 비교 훈련을 해야 한다.
⑤하근찬 「나룻배 이야기」 · 현대소설모평 18~21번
2027 수능특강
뱃사공 삼바우를 중심으로, 마을과 양복쟁이(폭력적 외부 세력)를 둘러싼 한 대목을 수록.
2027 6월 모평
같은 작품의 다른(이웃한) 대목 — 삼바우가 천달이·동식·수만이가 양복쟁이에게 끌려간 정황을 알고, 끝내 강 길(나루)을 끊어 버리기로 결심하는 장면.
공통 토대
동일 작품이며, 인물(삼바우·양복쟁이)과 강·나루라는 공간, ‘양복쟁이의 연행’이라는 폭력 모티프를 공유한다.
심화 · 변형
수능특강과 본문이 거의 겹치지 않는 다른 대목을 잘라 출제 — 줄거리 전체 흐름을 모르면 인물 관계 파악이 어렵다. 삼바우가 ‘강 길을 끊는’ 결심에 이르는 심리 변화(체념→분노→결단)가 초점이다.
학습 포인트
- 삼바우의 심리 변화와 ‘강 길을 끊는’ 행위의 저항·단절 의미
- 양복쟁이 = 폭력적 외부 세력 구도와 인물 관계 정리
- 같은 작품도 다른 대목으로 나올 수 있음을 전제로 줄거리 정리
⑥김명인 「그 나무」 · 현대시 (갈래 복합)모평 22~27번
2027 수능특강
현대시 김명인 「그 나무」 수록 — 봄꽃 가로 곁의 ‘늦된 나무’가 더디지만 제 나름으로 뒤늦게 꽃불을 밝히는 모습을 그린 작품.
2027 6월 모평
(가) 김명인 「그 나무」 + (나) 김기택 「나무」 + (다) 고전 수필을 묶은 ‘나무’ 주제 갈래 복합. 김명인 「그 나무」가 연계작.
공통 토대
동일 작품 김명인 「그 나무」를 그대로 가져왔다. ‘늦된 나무 / 더디게 밝히는 꽃불’이라는 핵심 이미지와, 뒤늦게 제 생명을 피워 내는 존재에 대한 시선이 공유된다.
심화 · 변형
김명인 「그 나무」를 김기택 「나무」(나이테·결의 흔적)와 고전 수필(회화나무)과 함께 묶어 (가)(나)(다) 3편 갈래 복합으로 확장했다. ‘나무’라는 제재를 여러 각도로 비교하게 하고, 〈보기〉 감상 관점도 새로 부여했다.
학습 포인트
- 김명인 「그 나무」의 ‘늦됨 → 뒤늦은 개화(꽃불)’가 지닌 의미 고정
- 김기택 「나무」·수필과의 공통점(나무)과 차이점(태도·어조) 비교
- 갈래 복합에서 묶음에 휘둘리지 말고 각 작품의 본질을 먼저 잡기
⑦만전춘별사 · 이정보 시조 · 고전시가 묶음 재구성모평 32~34번
2027 수능특강 (두 세트)
① 세트: (가) 「만전춘별사」, (나) 김상헌, (다) 사설시조(장맛비).
② 세트: (가) 원천석, (나) 작자 미상, (다) 이정보 시조(칡넝쿨).
2027 6월 모평 (32~34)
(가) 「만전춘별사」 ← ①세트 차출 · (다) 이정보 시조(칡넝쿨) ← ②세트 차출 · (나) 김수장 시조(시름을 강물에 띄움)는 신작 보충.
공통 토대
만전춘별사·이정보 시조 모두 수능특강 수록 작품이다. 만전춘별사 본문은 거의 동일(연 선택 차이), 이정보 시조는 ‘엊으면/엊으란’, ‘벗어날/떨어질’ 수준의 표기 차이만 보인다.
심화 · 변형
평가원이 서로 다른 두 고전시가 세트에서 작품을 각각 뽑아 새 묶음으로 재구성한 전형적 ‘작품 그대로 + 묶음 교체’ 연계. 32번은 [A][B][C] 동일 구절 반복의 효과를 묻는 관점을 신설해, ‘사랑·이별(만전춘)·시름 떨치기(김수장)·변치 않는 결속(이정보)’을 한 틀로 비교한다.
학습 포인트
- 만전춘별사 각 연의 정서와 [A][B][C] 반복 구절의 기능 정리
- 이정보 시조 ‘칡넝쿨 = 변치 않는 결속·사랑’ 핵심 해석 고정
- 서로 다른 출처의 작품이 한 세트로 묶일 수 있음을 전제로 비교
!신규 출제 (연계 아님)28~31번
[28~31] 작자 미상 「홍길동전」은 제공된 수능특강 문학 원본에 없는 신규 출제다. 다만 「홍길동전」의 신분제(적서 차별) 모티프는 ‘전략’ 탭의 영역 교차와 맞닿는다.
이번 회차 연계는 두 갈래로 정리된다. 유형을 알면 다음 회차도 ‘어느 각도로 변형될지’ 예측할 수 있다.
독서형 — 소재 재활용 + 지문 신작·심화
화제와 핵심 개념은 익숙하지만 지문은 더 어렵고 넓다. 수능특강을 배경지식으로 깔되, 한 단계 더 깊은 개념(이익의 운명론·사상의 자유 시장·라플라스 식의 사례 적용)과 다른 화제와의 융합(정보 비대칭 ↔ 표현의 자유)까지 확장해 두어야 변별 문항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문학형 — 작품 그대로 + 묶음·보기·대목 교체
작품 자체는 그대로 나오므로 작품별 핵심 해석을 고정해 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단, 같은 작품이 다른 묶음(만전춘·이정보의 재조합, 김명인 「그 나무」의 갈래 복합화)·다른 〈보기〉·다른 대목(하근찬 소설)으로 재출제될 수 있으므로 비교 기준은 유동적으로 다룬다.
‘신분 차별’ 모티프가 영역을 가로지른다
독서 4~9번(조선 노비제·형평 운동)과 문학 28~31번(「홍길동전」의 적서 차별·신분제 저항)이 모두 ‘신분’을 축으로 깔려 있다. 「홍길동전」은 비연계 신규 출제이지만, 한 회차 안에서 독서와 문학을 관통하는 주제 띠가 형성된 셈이다. 신분 제도의 모순(독서)과 그에 맞서는 저항(소설)을 함께 떠올리면 두 세트가 서로의 배경지식이 된다.
정리 — 이렇게 대비하라
- 수능특강 독서는 ‘키워드 + 핵심 개념’으로 정리하되, 그보다 한 단계 깊은 개념(라플라스 식 적용·사상의 자유 시장·이익의 운명론)까지 미리 확장해 둔다.
- 수능특강 문학은 ‘작품별 핵심 해석’을 고정하고, 다른 묶음·〈보기〉·대목으로 나올 가능성을 전제로 비교 연습을 한다.
- 두 영역 모두 〈보기〉를 본문에 대입하는 적용 훈련이 고난도 문항의 승부처다.
- 연계 작품·소재 점검표를 만들어, 회차가 늘어날 때마다 ‘어느 각도로 변형될 수 있는가’를 스스로 예측해 본다.